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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것 하나까지 기억하는 ‘과잉기억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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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잊고 싶은 기억은 하나씩 있다. 잠들기 전 문득 떠오른 과거의 일들은 이불을 발로 뻥 차버릴 만큼 마음을 괴롭힌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불리지 않는가? 술에 취해 전봇대에게 결투 신청을 하던 일도, 새벽 2시에 어떤 이의 핸드폰에 보낸 ‘자니?’라는 메시지도 생각보다 빠르게 기억에서 삭제된다.

고민하는 표정의 중년 남성

이런 ‘흑역사’ 뿐만 아니라 5년 전 11월 둘째 주 목요일에 먹은 점심 메뉴까지 떠올릴 수 있다면 어떨까? 데이비드 발다치의 소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에서는 과잉기억증후군인 주인공 에이머스 데커가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이 능력을 발휘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또한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리멤버’에서는 이 증후군을 앓는 유승호가 절대적인 기억력을 발휘해 주인공을 돕기도 했다.

이처럼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은 2006년 발간된 학술지 neuro case에 실린 aj 라는 여성의 사례로 세상에 처음 소개됐다. 캘리포니아 얼바인 대학의 연구팀은 5년간 그녀를 인터뷰 후 기억력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어떤 원인으로 발병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aj에게 특정 날짜를 말하면 그날 있었던 일과 날씨를 기록보다 더 정확하게 기억했으며 그날의 감정까지도 표현할 수 있었다.

이후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좌우 대뇌피질의 특정 영역이 이 증후군이 아닌 사람들과 다르며, 일반적으로 과거 기억을 오른쪽 전두엽에 저장하지만 이들은 좌우 전두엽을 모두 사용한다고 알려진다.

사람들은 가끔 모든 걸 기억하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암기를 잘하는 것이 아니며, 그날의 기억과 감정, 심지어 너무 끔찍해서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까지 평생 갖고 있어야 하므로 강박적 사고를 가지거나 우울한 감정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

뛰어난 기억력이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등의 응급 상황은 아니므로 발견 후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신이 주신 선물이라 불리는 ‘망각’을 할 수 없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