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 뇌경색 치료의 핵심은 막힌 혈관 뚫는 것| 백민우 원장 "빠른 대처 위해 뇌혈관 시술 가능한 의료진이 있는 병원 알아둬야"[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뇌는 체중의 2% 밖에 되지 않지만 혈액의 15~20%를 사용하는 장기입니다. 그만큼 혈류 흐름이 원활해야 하는 기관인데요. 뇌에 단 몇 분이라도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뇌경색’으로 인한 반신마비가 대표적인 사례죠.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보이지 않는 저격수',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리는데요. 뇌의 굵은 혈관이 막히면, 반신마비나 실어증 같은 위중한 증상이 나타나고요. 가는 혈관이 막히면,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의 비교적 경미한 증세가 발생합니다. 그 밖에도 뇌혈관이 막히면서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나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연하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죠.뇌경색 치료의 핵심은 막힌 혈관을 뚫는 것입니다. 모세혈관처럼 직경이 작은 혈관이 막혔다면 약물치료를 진행하고요. 직경이 1.5mm 이상인 혈관인 경우 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삽입술, 경동맥내막절제술 등의 시술을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 많이 하는 것은 혈관성형술과 스텐트삽입술입니다.뇌경색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은 6시간인데요. 그 안에 치료를 받으면 65% 정도는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을 대비해서, 뇌혈관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해도 희망은 있습니다. 최근에는 치료 기술의 발달로, 12시간에서 20시간이 지난 후에 치료를 해도 호전된 사례가 있었는데요. 골든타임에서 멀어질수록 완치 가능성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해도 적극적으로 치료받길 권해드립니다.빠른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합니다.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비만 등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생활습관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하고요. 특히, 고혈압이 있다면 적극 관리하길 바랍니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혈관벽이 손상되고 아무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동맥경화증이 생길 수 있고요. 이는 결국 뇌경색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점, 꼭 기억해야겠습니다.생명을 위협하는 뇌경색. 전조 증상을 미리 알아둬서 위험 신호를 사전에 파악하고, 증상이 있다면 전문 병원에서 신속히 치료받길 바랍니다.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백민우 명예원장 (뉴고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