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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대상포진’ 앓은 후 신경통 남아있다면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신경을 따라서 몸 한쪽의 통증으로 시작되며, 피부에 수포가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 해당 부위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벌레에 쏘인 것 같은 작은 수포가 생기지만, 중증일 경우에는 수포가 띠 모양으로 이어지면서 점차 고름이 들어 있는 농포로 변화한다. 이때에는 피부 표면과 피부 깊은 곳에서 따갑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심하면 스치는 듯한 가벼운 자극에도 극심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 7~10일 후에는 부스럼 딱지가 되어 치유되는데, 피부가 정상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1~3개월 정도 걸린다. 피부 발진이 생긴 지 1개월이 지난 후에도 신경통이 지속한다면 후유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을 확률이 높아지는데, 일반적으로 60세 이상 대상포진 환자의 20~50% 정도는 6개월 이후까지도 지속하는 통증을 경험한다.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이지훈 과장(삼육서울병원)은 하이닥 Q&A에서 “대상포진 후 겪는 신경통은 유병 기간이 매우 다양한데, 수년 이상 지속하는 경우도 보고되어 있다. 피부 발진이나 수포성 병변이 없이 해당 부위에 신경성 통증만이 간헐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매우 고통스러움을 느끼는 안타까운 합병증 중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상포진 후 지속되는 신경통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은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을 치료하는 약물로는 부신피질 호르몬제, 항바이러스 약물, 항우울제, 소염진통제 등이 있으며, 물리 치료로는 경피적 전기 자극법, 피부 동결법, 레이저 조사법 등이 있다. 또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인한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상신경절 차단술, 경막외 차단술, 교감신경 차단술 등의 신경차단요법이 있다. 이지훈 과장은 “증상의 정도와 경과에 따라 필요한 약물의 종류와 용량의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치료했는데 3개월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한다면 상급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이지훈 과장 (삼육서울병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