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진탕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받는 검사이다. 만약 전정계 또는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서 안구 진탕이 발생했다면, 기저질환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안구 진탕의 기저질환을 찾는 검사이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비디오 안진 검사가 가장 대표적이다.

환자는 비디오 안진 검사를 받기 위해 안경에 카메라가 장착된 프렌젤 안경을 착용한다. 환자는 가장 먼저 이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눈을 상하좌우로 20~30도 정도로 돌린다. 그다음, 눈앞 50cm 거리의 한 지점을 10초간 주시한다. 이때 카메라에 포착된 안구의 움직임을 토대로 전문의가 진단을 내린다.

안구 진탕 검사를 받기 전 환자가 지켜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우선 환자는 검사 2일 전부터 패치용 멀미약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 또, 신경 안정제, 멀미약, 기타 어지럼증 치료 약물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술과 커피를 이틀 동안 마시지 않고 내원해야 한다. 검사 당일에는 네 시간 전부터 식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콘택트렌즈 착용 및 진한 눈 화장은 눈의 움직임을 관찰할 때 방해되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눈동자가 떨리는 느낌이 든다면 안구 진탕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자주 부시고, 어두워지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안구 진탕 증상이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도 안구 진탕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상 소견이라면, 환자가 느꼈던 안구 진탕 증상이 생리적 증상임을 뜻한다. 아울러 전정기관이나 신경계 등에 이상이 없음을 의미한다.

신체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안구 진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생리적 증상에 의한 안구 진탕은 정상 소견으로 진단한다. 머리가 회전하는 도중에도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안구가 회전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안구 진탕이 나타나기도 한다.

선천성 안구 진탕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이다. 선천성 안구 진탕은 보통 신생아에게 많이 발생한다. 선천성 안진 자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단, 환자의 시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안구의 중화점을 조절하는 수술을 실시할 수 있다.

말초 신경 또는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겨서 안구 진탕 증상이 나타난 경우이다. 말초성 안구 진탕은 대개 일시적으로 발생하며, 증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안구 진탕으로 생긴 메스꺼움이나 구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적절한 약물을 처방한다.

말초성 안구 진탕으로 진단받았다면, 전정기관의 이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메니에르병, 전정 신경염, 이석증 같은 기저질환이 발견됐다면 전문의가 약물 처방이나 수술을 권할 수 있다.

뇌를 비롯한 중추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서 안구 진탕 증상이 나타난 경우이다. 가장 흔한 기저질환으로는 뇌졸중이 있다. 뇌의 이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MRI, CT 등의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우성욱 원장 (서창밝은안과의원 안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