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보조개를 '천사의 실수'라고 부른다. 보조개가 얼굴의 호감을 높이는 매력 포인트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조개는 웃거나 말할 때 볼에 움푹 들어가는 자국이다. 볼 가운데가 도도록한 모습이 조가비와 닮았다고 해서 '볼+조개'라는 뜻의 '보조개'라는 이름이 생겼다. 볼에 팬 우물이라고 해 '볼우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조개는 왜 생기는 걸까
매력적인 보조개, 근육 변이로 발생귀엽고 사랑스러운 인상을 주는 보조개는 얼굴 근육의 변이에 의해 생긴다. 얼굴은 다른 부위와 다르게 피부와 그 밑의 근육이 거의 맞닿아 있다. 이로 인해 웃고, 울고, 화내는 표정을 자유자재로 짓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 그 정도가 심해 피부와 근육이 완전히 달라붙으면 보조개가 생긴다. 근육이 움직일 때 피부가 안쪽으로 심하게 빨려 들어가기 때문이다. 입 주위에는 12쌍의 근육이 있는데, 이중 입꼬리 당김근과 큰광대근의 특정 부위가 피부에 달라붙고 피부에 지방까지 적으면 피부가 근육에 쉽게 따려가면서 볼에 보조개가 만들어진다. 보조개는 유전에 의해 나타나며, 피부밑이 말랑말랑하고 지방이 두꺼울수록 생기기 쉽다. 주로 어린이나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다.보조개는 볼 가운데, 입꼬리, 광대뼈 위쪽 등 다양한 위치에 생길 수 있다. 사람에 따라 그 생김새와 깊이도 차이가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보조개, 질환의 징후로 작용하기도때로는 질환의 징후가 되기도 한다. 유방 보조개라고 부르는 유두 함몰이 대표적이다. 유방 보조개는 유방암의 한 징후로, 유두 부위가 갑자기 꺼졌다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유방에서 종양이 자라나 피부를 끌어당기거나 종양 세포가 유방의 림프관을 막으면 유방 보조개가 발생하고, 이는 유방암의 징후가 된다. 신생아의 엉덩이가 보조개처럼 움푹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를 '신생아 딤플'이라고 한다. 보조개란 뜻의 딤플(dimple)은 신생아의 5% 정도에서 관찰된다. 양쪽 엉덩이 사이, 척추 가장 아래(천골부)의 피부가 함몰된 상태다. 신경 조직과 피부는 똑같은 외배엽에서 생겨나는데, 발달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구멍을 남긴 결과물이 신생아 딤플이다. 대부분 자연스럽게 치료되지만 드물게는 딤플이 척수이형성증의 징후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